오늘도 같은 창가에 앉아 익숙한 거리를 바라보다 문득 스쳐 가는 바람 끝에 너를 닮은 계절을 만났어 애써 웃으며 하루를 보내도 저녁은 늘 너를 데려와 조금만 더 솔직했다면 조금만 덜 서둘렀다면 우리의 시간도 달라졌을까 우리가 헤어진 이유는 사랑이 모자라서가 아냐 같은 마음을 품고도 서로 다른 곳을 봤을 뿐 아직도 그 말 하나가 가슴에 조용히 남아 불이 켜진 골목 끝에서 괜히 걸음을 늦춰 보다가 습관처럼 뒤를 돌아보면 아무도 없는 길뿐이야 시간은 흘러가는데도 너는 그날에 머물러 잊으려 애를 써봐도 잊으려 할수록 더 선명해지는 건 웃고 있던 너야 우리가 헤어진 이유를 이제는 묻지 않으려 해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내겐 사랑이었으니까 멀어진 계절 너머로 오늘도 널 떠올려 언젠가 우리도 추억이 될까 그날엔 웃으며 안녕을 말할게 우리가 헤어진 이유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어 너를 사랑한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지만 이젠 눈물이 아니라 고마움으로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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