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 가득 고인 문장들이 삼킬수록 버석하게 목에 걸려와 어디서부터 꼬여버린 걸까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들키고 싶지 않은 이 이상한 마음의 농도 괜찮냐는 짧은 안부에도 가장 흔한 대답 뒤로 숨어버려 마음의 문턱을 넘지 못한 단어들이 바닥에 툭, 툭, 떨어져 발을 묶어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밤 내 안의 불안은 점점 몸집을 불려가고 이 답답함을 쏟아내고 싶은데 그게 너일 수는 없어서, 아니 누구도 안 될 것 같아서 전부 말하고 싶다는 그 말조차 나는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해 비밀이 많아진 게 아니야 단지 내 언어가 너무 무거워진 것뿐이지 설명하려 할수록 더 멀어지는 진심에 결국 입을 닫고 고개를 끄덕여 그게 제일 쉬운 방법이니까 외롭다는 말은 너무 가볍고 도와달란 말은 너무 무서워 침묵보다 더 시끄러운 내 속마음을 나조차 감당할 수 없어서 다시 마음속 깊은 곳에 삼켜 누구에게도 닿지 못하는 새벽 내 안의 소음은 나를 삼킬 듯 커져가고 이 답답함에 익숙해져만 가 너에겐 짐이 될까 봐, 누구도 듣지 않을 것 같아서 나조차 내가 낯설다는 그 말조차 나는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해 아무도 모르는 나의 소음 꺼내지 못한 말들이 고여서 오늘도 나는, 고요하게... 그저 있을 뿐이야
댓글 (2)
외롭다는 말은 가볍고 도와달란 말은 너무 무섭다는 가사가 자꾸 머릿속을 맴돌아요
먹먹한 가사에 심심하지 않게 잔잔한 곡조.. 정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