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내 각본엔 없던 네가 애드리브로 만든 장면에 아직도 난 갇히곤 해 시나리오대로였다면 어쩜 둘은 서로 행인1 정도로 스쳤을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이름도 없이 지워지고 싶진 않아서 둘은 경쟁이라도 하듯 매순간을 애드리브로 채워나갔어 We lived in the ad lib scenes And then leave there like 누가 남겨지고 누가 떠난 건지 모르게 마지막 장면조차 각본을 벗어나 작가는 나뿐인 줄 알았는데 너도 너만의 각본에 나를 끼워넣고 있었던 거야 작가도 배우도 감독도 모두 전부 두 사람으로 채워진 각자의 play에 드러난 서로의 마음은 이것도 저것도 죄다 ad lib 그땐 아슬아슬했어 이대로 어디까지 가려는지 위태로워져 자꾸만 기대했어 동선은 얼마를 돌아서 가든 무조건 둘이 마주칠 수 있게 마주친 순간엔 정말 우연이라는 듯 펼쳐 보인 method 연기 둘은 마음속으로 물었을 거야 너도 이 장면을 원했어? 그날 내 손으로 너에게 선물을 건네게 한 건 굳이 혼자 점심을 먹으러 와 내게 인사를 건넨 건 모두가 혼란한 틈을 타 슬쩍 나와 눈을 맞춘 것도 다 위험하고 달콤한 your ad lib 감독은 나 하나뿐인 줄 알았는데 너도 너만의 연출에 나를 세워두고 있었던 거야 작가도 배우도 감독도 모두 전부 두 사람으로 채워진 각자의 play에 드러난 서로의 마음은 처음부터 끝까지가 다 ad lib 그땐 위태위태했어 이렇게 어디까지 가려는지 궁금해져 자꾸만 기다렸어 시선은 얼마나 던져대든 한순간에 들킬 수 있게 계획대로 마주친 순간엔 몰래 몇 번이나 연습한 미소 그때 마음속으로 울었을 거야 나도 오랫동안 이 장면을 원했어 생각지 못한 내 소식에 놀라는 너를 날 알아달라는 듯이 굳이 한 번 쳐다본 건 일부러 네 손을 한번 스쳐 잡은 건 혼자 밥 먹던 네 시야에 내가 걸린 건 모두가 소란스러운 틈에 내 시선을 오롯이 너에게만 준 것도 다 모두 다 ad lib Yeah, I added that ad lib at the scene, so wrong. I know. 내 각본에도 있길 바랐던 네가 애드리브로 채운 장면에 여전히 나를 가두곤 해 누군가의 시나리오대로였어도 어쩜 둘은 서로에게 이름 정도는 남겼을까 오히려 아름다운 결말을 맞았을까 Yeah, It's all ad-lib And we leave the stage without noticing each other 누가 남겨지고 누가 떠난 건지 처음부터 끝까지 애드리브라서 제대로 된 결말도 보지 못하고 끝난 안타까운 play 두 편인 줄 알았지만 사실 하나였던 두 사람의 ad lib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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